어디에 있던지
어디를 가든지
우리주님께서는
항상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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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둘째주 주간 갤러리에는
Qstar/박종길님의 ‘기둥’ 을 선정했습니다.

요즘 흑백사진에 심취해서 좋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흑백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을 타고난 듯합니다.
프레임 안에 흑과 백이 분명하며 간결한 면과 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복잡하지 않아서 시각적으로 편합니다.
대각선으로 흐르는 기둥의 위치도 적합합니다.

다리 난간에 서있는 사람 크기가 작지만
아주 강렬하게 시선을 이끌어 줍니다.
사진에서는 ‘작은 것이 강하다’ 는 말이 호소력 있지요.
작은 것보다 크기가 큰 피사체가 더 강하지 않습니다.

이 사진에서 사람의 위치는 적합하지만
‘기둥’ 이라는 제목으로 보면
사람의 위치가 사진의 기둥과 일치하면 어떨까요?
상상해 보세요.
제목으로 정해진 ‘기둥’ 도 좀 더 고민해 보세요.

밝은 대낮이라서 계조가 좋지 않은 점이 흠이고
하이라이트 부분이 살짝 오버가 됐습니다.

이 사진의 특징은
흑과 백의 강렬한 대조가 돋보이지만
반대로 이것은 단점으로 작용됩니다.
사진에서 실체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 보다는
슬쩍 감춰서 낯설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민해 볼 점입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가 조 승 범-


* 미투리/조승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6-01-25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