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을 입히는 가을 빛을 담다...


-----------------  사 진 평 --

사진 디자인에 있어서 컬러는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집중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사진의 컬러를 위해 초창기에는 직접 채색을 하는 방법이 실행되었고, 지금부터 약 백여년 전에야 비로소 자동으로 자연의 컬러가 구현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 여러 필름제조 회사에서 다양한 필름의 고유의 발색을 가진 필름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연을 표현해 왔다.

그것이 총천연색(full color)이든 자연적인 색(nature color)이든, 살아있는 색(vivid color)이든 사람들은 색을 보며 열광을 했고,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주간 갤러리에 선정된 베수비오/박장일 님의 '가을을 입다'는 자연에서 존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거의 모든 컬러들이 한 프레임에 존재한다.

가장 흔한 그린. 이것은 성장과 발전 나아감을 뜻한다.

레드. 가장 강렬한 색중 하나이며 그만큼 에너지가 풍부한 색이다.

블루 또는 바이올렛. 깊이감과 오묘한 변화를 일으킨다.

옐로우. 따뜻하면서도 강렬한 색들과 대비를 이끈다.

이 색들이 한 프레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미묘한 명도와 채도의 변화까지 일으킨다.

너무 현란하여 부분 부분의 벽이 잠시 쉬게 해 주기도 한다.


색을 잘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볼 때면, 사람이나 정물의 형태보다 전체적인 색의 조화를 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아~! 역시 사람들이 감동하고, 그 화가의 이름이 괜히 유명해 진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이 그려도 그렇게 멋진데, 우리 주님께서 그려주신 자연의 색을 보면 항상 그 앞에 경외심을 금할수 없다.

작가는 단순히 시각적인 측면만 강조한 것이 아니다.

컬러의 중요성은 시각을 포함하여, 감각과 인식이다.

이 컬러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감각을 통하여 인식이 되고,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 세상의 관계에 대한 표현인 것이다.
* 정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11-02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