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사진가협회

::: 1주일 동안 우리 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가운데, 사진전문위원들이 매주 가장 우수한 작품 1점씩을 선정하여 게시하는 갤러리입니다 :::

길...

장면제목:길...
( Title : A Way. ..)

해질무렵 서울 광진교 주변에서...

( 기종 : Samsung Mobile Phone < Location : Nearby Gwang Jin Bridge In SEOUL KOREA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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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김도훈님의 사진을 올렸었는데
이번에 다시 주간갤러리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골고루 선택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마음대로 하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길’은 다양한 레이어를 엮어서 만든 사진입니다.
혹 어떤 분들은 왜 이런 사진을 골랐을까 의문을 가지기도 하실겁니다.
화려하지도 않으며, 이쁜 피사체도 없는 그저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아직도 살롱사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주하는 현실에서 이 사진은 그러한 형식을 과감히 탈피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맨 먼저 세 사람에게 시선이 갑니다.
운동하고 있는 좌측 남성과 자전거 타는 사람, 걸어가는 여성.
시선은 세 사람을 뱅뱅 돌다가 자연스럽게 수평으로 길게 나눠진 레이어를
따라 무엇이 있나 하나씩 좌우로 살펴보며 위 아래로 왔다갔다 하게 됩니다.

좋은 사진은 관객의 시선이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 머물게 합니다.
한 화면에 직선으로 나눠진 레이어들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이 수필(신변잡기)이 될 수 있겠지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즉 레이어가 겹쳐진 사진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강의 때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레이어 만들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이 사진에서 좀 아쉬운 점은
좌측 사람이 낀 흰 장갑(화면 앞의 흰색은 시선을 잡아맵니다)이 눈에 거슬리며
상단의 한강이 차지하는 레이어가 약간 넓었으면 합니다.

조용필씨와 똑같이 노래를 부르면 평생 모창가수입니다.
꽃피는 새 봄에 나의 것을 찾아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 할 때입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가 조승범

*P.S: 사진 파일은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보관해 두는 게 좋습니다.
모바일 폰의 사용은 좀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떨지요.

* 미투리/조승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3-18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