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매 순간 순간
실패한 삶이 토해낸
감추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부끄러운 편린들

하지만 가까스로 용기를 내 주님께로 가져간다면
그것은 더이상 쓰레기가 아닌
내 삶을 변화시키는 귀중한 자원이 됩니다.

하나님이 재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Ps.저는 어찌된 건지 올리는 사진이 늘 칙칙한 것 뿐이네요...^^;
* Art&Soul/장일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5-11 09:58)

재활용의 은혜

[심사평]

언젠가 피종진 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한 부흥회에서 놋으로 만든 오강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놋으로 된 오강을 잘 쓰다가 깨져서 쓸모가 없게 되자 녹여서 밥그릇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린도후서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의 말씀이 적용되는 예화였습니다.

관악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옆에는 재활용 센터가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톤의 재활용 물건들이 그곳에서 분류되어 여러 공장으로 보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 선별되어지며 재활용으로 구분되지 못한 1/3 정도는 소각로로 들어간답니다.

재활용에 대한 최소한 두 가지의 시각이 있습니다.

1.사회적 관점: 지구환경의 파괴를 막고, 깨끗한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준다.

2.영적인 관점: 고후 5:17

위의 두 관점은 서로 유사점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가 아실 것입니다.

또한, 사진과 문학의 유사점도 이 사진에서 발견됩니다.

사실, 사진은 피사체를 초월 할 수 없지만 문자를 초월하는 문학은 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작가의 체험을 전제로 하는 행동문학과 유사합니다. 관찰하고 궁구하며 발견하고 깨닫는 작업의 연속 말입니다.

기독사진가들은 카메라를 묵상의 도구로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이 됩니다.

골방에서의 묵상도 묵상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며 깨닫는 것도 묵상내지는 사색의 한 과정일 것입니다.

조형적 측면에서는 좀 더 효율적인 크롭 crop (혹은 프레이밍)과 부분농도 조절에 대해서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crop, 농도조절(닷징, 버닝)은 전통적인 암실기법이며 디지털 시대에도 그 어떤 잡다한 ‘조작’ 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하는 작업입니다.

참고로 말씀 드린다면 밝고 화사한 피사체는 누구나 쉽게 발견하고 많이 촬영되어지므로 매우 흔합니다.

화사하든지 칙칙하든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진가의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장일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