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사진가협회

::: 1주일 동안 우리 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가운데, 사진전문위원들이 매주 가장 우수한 작품 1점씩을 선정하여 게시하는 갤러리입니다 :::

평화의 아침

- 들어가기
사진은 다른 예술과 달리 기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과학적인 예술입니다.
사진은 눈으로 보고, 과학의 도움을 받아, 마음으로 찍습니다.
일출을 담기 위해 작가는 장소를 선정하고,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은 후, 머리 속으로 촬영할 장면들을 그렸을 것입니다.
멋진 장면을 담기 전의 설레임, 긴장감, 두근거림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수십분 또는 수시간 전에 도착해서, 해가 뜨는 위치를 감안해, 삼각대와 카메라를 셋팅하고 미리 몇 컷을 촬영해 봅니다.
노출값을 대략 맞춰 놓고 프레임 구성을 합니다.
어느 부분은 빼고, 어디 까지 프레임 안에 넣을 것인가?
주제와 부제는? 근경의 담장은 어느정도, 중경의 말의 위치는? 원경의 산과 해는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가? 등등
해가 뜨길 기다리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하늘이 밝아 질수록 점점 초초해 집니다. 괜실이 다시 한번 삼각대를 만져보기도 합니다.
드디어 산 너머로 둥글고 붉은 해가 얼굴을 내 밀기 시작합니다. 찰칵 찰칵.. 셔터버튼을 누르고 또 누릅니다.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해서 또 누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못 볼 장면이기에 가능한 많은 컷을 담습니다.
해가 어느 정도 오르고서야 마음이 안정되면서 일출 장면을 천천히 바라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일 한가지를 끝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면서 장비를 정리합니다.
되돌아 나오다가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돌아봅니다.

하늘의 붉은색과 중간의 알맞게 핀 자욱한 안개, 하단의 푸르름이  색상 대비를 잘 이루고 있고, 작가는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삼분할 구도로 프레임 구성을 하였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이 주제가 될 수도 있지만, 가운데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말들이 오히려 주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구도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하고, 또한 마치 작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 후보정에 있어서 좀 더 세심히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 나오기
이번 주간갤러리 선정은 일부러 풍경 이미지를 선택해 봤습니다.
작품갤러리에 올려진 이미지 중, 네 장의 이미지를 골랐고, 고민하다가 한 장을 선택했습니다.
각 이미지 마다 좋은 점이 각각 있었는데, 가장 정석에 가까운 이미지를 골라 봤습니다.
좋은 작품에 감사드립니다.

작가의 말
-----------------------------------------------------------------------------------------------
김제 종마장에서 만나는  평화로운 아침의 풍경입니다.
말과 말이  아침입니다.
진정한 평화는 획일적인 통일성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해주는 다양성속에 조화로움이
평화를 깃들게하고 성숙한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것 같습니다.
샬롬의 주님이 이곳에 함께하시어 크포에 어둠의 밤이 지나고 평화의 아침이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
* 정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11-27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