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사진가협회

::: 1주일 동안 우리 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가운데, 사진전문위원들이 매주 가장 우수한 작품 1점씩을 선정하여 게시하는 갤러리입니다 :::

고마워요 : )

동쪽으로 난 기다랗고 좁은 부엌창으로

싱싱한 아침볕이 스며듭니다.

아직 물러 나지 못한 어둠 속 그것은

상하목장 우유빛입니다.

밤새 퉁부은 눈도 순간 반짝, 떠집니다.

하루를 이렇게 선물받습니다.

넙죽, 거저

* 정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0-04 08:01)

====== 심사평 =================================

늦은 오후의 따스한 빛을 발견하고 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구성에 날아오르는 새를 넣음으로 이야기를 제공합니다.
작가가 당시에 느낀 느낌이 새를 통해 전달됨으로써 평안함, 공간감, 멈춰진 시간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새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넓디 넓은 대자연이 배경이 아니어도 됩니다.
정확한 노출이나 구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곳은 작가만이 누릴 수 있는 외적 공간이며, 작가 안에 내제된 내적 순수함입니다.
서정적인 사진가 마이클 케나의 사진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새가 프레임과 연결되어, 공간감이 바깥으로 빠져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좋은 작품에 감사드립니다.